5. 주요 당알코올 원료와 제조공정
5-1. 당알코올의 공통 이해
당알코올은 당류의 알데하이드기 또는 케톤기를 수소첨가로 환원시켜 제조한 원료군이다. 이름에 알코올이 들어가지만 주류의 에탄올과는 전혀 다르다. 공통적으로 저칼로리, 비충치성, 낮은 혈당 반응, 비갈변성, 보습성, 냉동 안정성에 장점이 있다.
즉, 당알코올은 단순한 설탕 대체제가 아니라, 건강지향성과 물성 안정성을 동시에 설계하는 원료이다.

그림 8. 당류에서 당알코올로의 전환 개념
5-2. 솔비톨
솔비톨은 포도당을 수소첨가하여 제조하는 가장 대표적인 당알코올이다. 단맛은 설탕보다 약하지만, 보습성, 습윤조절성, 높은 용해성, 냉동 안정성, 비충치성 측면에서 강점이 크다.
공정은 먼저 전분에서 포도당 시럽을 만들고, 그 포도당 용액을 촉매 존재 하에 수소첨가하여 카보닐기를 알코올기로 환원시키는 방식이다. 이후 촉매 제거, 정제, 농축을 거쳐 액상 또는 결정 제품으로 만든다.

그림 9. 솔비톨·말티톨·폴리글리시톨시럽 제조공정
솔비톨은 sugarless 제과, 젤리, 냉동식품, 유가공품, 구강용품에 많이 사용된다. 실무적으로는 단맛보다 보습과 수분안정화에 더 큰 가치가 있는 원료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5-3. 말티톨
말티톨은 말토스를 수소첨가하여 제조한 당알코올이다. 설탕과 비교적 유사한 감미를 낼 수 있어, 당알코올 가운데서도 설탕 대체용으로 활용성이 높다. 감미가 깨끗하고 부드러우며, 비충치성, 저칼로리, 비갈변성의 장점도 함께 가진다.
제조는 전분에서 말토스가 풍부한 시럽을 제조한 후, 이를 촉매적 수소첨가 반응에 투입하여 말티톨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이해하면 된다. 즉, 출발물질이 포도당이 아니라 말토스라는 점에서 솔비톨과 구별된다.
말티톨은 저당 캔디, 초콜릿 유사 제품, 코팅 제품, 쿠키, 기능성 간식에 적합하다. 설탕을 줄이면서도 소비자가 느끼는 감미 이질감을 최소화하고 싶을 때 좋은 선택지다.
5-4. 폴리글리시톨시럽
폴리글리시톨시럽은 전분가수분해물 전체를 수소첨가하여 만든 혼합형 당알코올 시럽이다. 다시 말해 포도당이나 말토스 하나만 출발점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당질이 섞여 있는 전분당 조성을 폭넓게 유지한 채 환원한 것이다.
이 때문에 폴리글리시톨시럽은 강한 단맛보다는 점도, 바디감, 보습성, 비갈변성, 구조 안정성에 더 강하다. 저당 제품에서 설탕을 줄이면 흔히 제품의 볼륨과 점성이 무너지는데, 이 원료는 그런 구조 손실을 보완하는 데 매우 유리하다.
젤리, 소프트캔디, 시럽류, 기능성 간식처럼 질감과 점성이 핵심인 제품에서 폴리글리시톨시럽의 가치가 특히 크다.
5-5. 기타 당알코올
자일리톨은 감미가 비교적 높고 비충치성이 뚜렷하여 구강건강 이미지 제품에 적합하다. 에리스리톨은 열량이 매우 낮은 장점이 있어 저당·저칼로리 제품에서 자주 검토된다. 이소말트와 만니톨은 각각 흡습성과 결정성 측면에서 특징이 있어 특정 제과 시스템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실제 산업에서는 이들 원료를 단독으로 쓰기보다, 감미의 질과 물성을 맞추기 위해 복합적으로 조합하는 경우가 많다.
5-6. 상대감미도 비교표 추가
설탕=100 기준
당류와 당알코올의 상대감미도는 설탕을 100으로 할 때 원료별로 큰 차이를 보이며, 물엿·올리고당·폴리글리시톨시럽처럼 조성 편차가 큰 원료는 단일 수치보다 범위값으로 해석하는 것이 실무적으로 적절하다
| 원료 | 상대감미도 | 실무 해석 | 비고 |
| 설탕(자당) | 100 | 기준 감미 | 비교 기준값 |
| 포도당(Dextrose) | 65~75 | 깔끔하고 빠른 단맛, 설탕보다 덜 묵직함 | 저농도에서는 약 2/3 수준, 농도 증가 시 차이가 다소 줄어듦. |
| 물엿(일반 전분당) | 35~60 | 단맛보다 점도·보습·재결정 억제에 강점 | DE가 낮을수록 덜 달고, 높을수록 더 달아짐. 28 DE 약 35, 42 DE 약 60 수준. |
| 액상과당 HFCS-42 | 약 90 | 음료·베이커리에서 설탕 대체가 쉬운 편 | 설탕보다 약간 낮은 감미. |
| 액상과당 HFCS-55 | 약 100 | 설탕과 유사한 감미, 음료에 적합 | 설탕과 감미가 거의 비슷한 수준. |
| 이소말토올리고당(IMO) | 약 60 | 부드러운 감미, 보습·바디감 보완용 | 설탕 완전 대체보다 부분 치환에 적합. |
| 프락토올리고당(FOS) | 30~60 | 낮은 감미, 기능성·고형분 보완용 | 사슬 길이와 제품 형태에 따라 편차가 큼. |
| 솔비톨 | 50~70 | 단맛보다 보습·습윤조절 가치가 큼 | 설탕보다 덜 달지만 안정성과 냉동 시스템에 유리. |
| 말티톨 | 75~90 | 설탕과 가장 유사한 감미질의 당알코올 중 하나 | 저당 제과, 초콜릿 유사 제품에 유리. |
| 폴리글리시톨시럽 | 20~50 | 단맛보다 구조 유지, 점도, 비갈변성에 강점 | 조성에 따라 편차가 큰 혼합형 당알코올 시럽. |
당질 원료를 비교할 때는 단순히 “설탕보다 몇 배 달다”만 보는 방식으로는 부족하다. 예를 들어 포도당은 상대감미도가 설탕보다 낮지만 감미 발현이 빠르고 깔끔하여 음료나 발효 시스템에서 장점이 있고, 물엿은 상대감미도는 더 낮아도 점도, 보습성, 재결정 억제 효과 때문에 캔디와 젤리에서 훨씬 유리할 수 있다. 액상과당은 HFCS-55 기준 설탕과 유사한 감미를 내면서도 액상 취급성과 용해성이 좋아 음료 공정에 잘 맞고, IMO와 FOS는 감미 자체보다 보습성·바디감·기능성 이미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당알코올에서는 솔비톨이 보습과 습윤조절에, 말티톨이 설탕 유사 감미 재현에, 폴리글리시톨시럽이 점도와 구조 유지에 상대적으로 강하다. 따라서 저당 제품을 설계할 때는 상대감미도만 맞추는 방식보다, 감미도 + 벌크감 + 수분 거동 + 열·저장 안정성을 함께 맞추는 방식이 더 적절하다.
6. 제품 개발에서의 선택 기준
식품에서 당류와 당알코올을 선택할 때는 감미도 하나만 보면 부족하다. 최소한 다음 요소를 함께 봐야 한다.
감미 강도와 감미 프로파일, 고형분과 바디감, 점도와 재결정성, 보습성, 수분활성도, 냉동 안정성, 갈변성, 열량, 건강지향성, 소비자 기대치가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음료는 감미의 빠른 발현과 용해성이 중요하므로 포도당이나 액상과당 계열이 유리할 수 있다.
캔디와 젤리는 물엿이나 폴리글리시톨시럽처럼 재결정 억제와 점성이 중요한 원료가 강하다.
베이커리는 설탕의 갈변성과 발효성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보습을 위해 올리고당이나 당알코올 일부를 병행하는 방식이 적합하다.
냉동식품은 빙점강하와 수분 이동 안정성이 중요하므로 포도당, 솔비톨 등의 가치가 커질 수 있다.

그림 10. 제품 목표에 따른 원료 선택 포인트
7. 최종 정리
당류와 당알코올은 모두 감미료이지만, 실무에서는 “단맛 원료”라는 한마디로 묶어 보기 어렵다.
설탕은 추출·정제·결정화형 원료이고,
포도당·물엿은 전분의 가수분해형 원료이며,
액상과당은 이성화형 원료이고,
올리고당은 효소 전이형 원료이며,
당알코올은 수소첨가 환원형 원료이다.
이 제조공정의 차이가 곧 감미 질감, 보습성, 점도, 갈변성, 건강지향성의 차이로 연결된다. 따라서 좋은 제품 설계는 특정 원료 하나를 정답처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제품 목표에 맞게 이 원료들을 조합하여 감미와 구조를 동시에 설계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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